성공한 사람들은 다 5시에 일어난대
유튜브에서 본 영상:
“억만장자들의 아침 루틴”
- 팀 쿡: 3시 45분 기상
- 밥 아이거: 4시 30분 기상
- 마크 월버그: 2시 30분 기상
“성공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구나!”
“The 5 AM Club” 책 광고:
“아침 5시에 일어나면 인생이 바뀝니다.”
나도 5시에 일어나야겠다.
완벽한 아침 루틴을 설계했다
기존 루틴:
– 7시 30분 기상
– 씻고 출근
– 끝
새로운 루틴 (미라클 모닝 + 5AM Club):
5:00 AM – 기상 ⏰
5:05 – 물 한 잔 + 스트레칭 (10분)
5:15 – 명상 (20분)
5:35 – 저널링 (15분)
– 감사 일기 3가지
– 오늘의 목표 3가지
– 긍정 확언
5:50 – 운동 (30분)
– 런닝 or 홈트
6:20 – 샤워 (10분)
6:30 – 독서 (30분)
7:00 – 건강한 아침 식사 (20분)
7:20 – 출근 준비
7:30 – 출근
2시간 30분의 완벽한 아침 루틴!
“이제 나도 성공한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첫 주: 의지력 폭발
Day 1:
4:55 AM – 알람 울림
“으… 너무 이른데…”
하지만: “성공하려면 일어나야 해!”
일어남 ✓
5시 루틴 시작:
– 물 마시기 ✓
– 명상 ✓ (졸림)
– 저널링 ✓ (글씨 흐릿함)
– 운동 ✓ (힘듦)
– 독서 ✓ (집중 안 됨)
7:30 AM: “루틴 완료! 뿌듯해!”
오후 2시: 졸림이 몰려옴
오후 4시: 눈이 감김
저녁 8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함
밤 11시: 근데 잠이 안 옴 (평소 취침 시간이 12시였음)
밤 12시: 겨우 잠듦
수면 시간: 5시간
Day 2-7:
비슷한 패턴 반복.
- 5시 기상: 성공 ✓
- 아침 루틴: 완료 ✓
- 오후: 좀비 상태
- 밤: 일찍 못 잠
- 수면: 5-6시간
1주차 평균 수면: 5.5시간
포모도로 타이머에 집착했던 것처럼, 시스템에 집착하다 본질을 놓쳤다.
두 번째 주: 몸이 신호를 보냈다
Day 8:
5시 알람.
“일어나기 싫어…”
무시하고 기상.
오전: 루틴 완료
오후: 두통 시작
“커피 마시면 괜찮겠지.”
커피 3잔.
저녁: 카페인 때문에 또 잠이 안 옴.
Day 10:
증상:
– 만성 피로
– 집중력 저하
– 짜증 증가
– 두통
– 식욕 이상
“그래도 루틴은 지켜야 해!”
의지력으로 버팀.
Day 14:
업무 중:
– 실수 3개
– 회의 중 멍함
– 이메일 답장 잊음
상사: “요즘 컨디션 안 좋아 보여요.”
“아, 네… 좀 피곤해서요.”
역설:
생산성을 높이려고 시작한 루틴이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림.
루틴은 완벽한데 하루가 망가졌다
아침 (5:00-7:30):
– 루틴 완료 ✓
– 뿌듯함 ✓
– “오늘 벌써 이만큼 했어!”
오전 (9:00-12:00):
– 업무 집중: 70%
– 아직 괜찮음
오후 (13:00-18:00):
– 업무 집중: 30%
– 졸림
– 멍함
– 실수
저녁 (19:00-23:00):
– 극심한 피로
– 아무것도 못 함
– 그냥 누워있음
밤 (23:00-05:00):
– 피곤한데 잠이 안 옴
– 수면 5-6시간
하루 총 생산성:
아침: 높음 (2시간)
나머지: 낮음 (10시간)
아침 2시간 루틴을 위해 나머지 10시간을 희생.
생산성 앱 관리하느라 일을 못 한 것처럼, 수단이 목적이 되었다.
수면 부채가 쌓였다
수면 과학:
필요 수면: 7-9시간
실제 수면: 5-6시간
부족분: 2-3시간/일
2주 누적 부족: 28-42시간
수면 부채 증상:
– 인지 능력 저하
– 반응 속도 감소
– 감정 조절 어려움
– 면역력 저하
– 체중 증가
“5시에 일어나면 성공한다”는 말만 믿고,
수면의 중요성은 무시했다.
진실:
팀 쿡이 3시 45분에 일어나는 건
8시에 자기 때문.
8시 취침 → 3:45 기상 = 7시간 45분 수면
나는?
12시 취침 → 5시 기상 = 5시간 수면
기상 시간만 따라하고, 취침 시간은 안 따라 함.
저녁형 인간이었다
자기 인식: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해.”
현실:
- 오전: 멍함
- 오후: 점점 깨어남
- 저녁: 가장 집중 잘 됨
- 밤: 창의력 폭발
크로노타입 (생체 시계 유형):
- 아침형 (종달새): 이른 기상, 이른 취침
- 저녁형 (올빼미): 늦은 기상, 늦은 취침
- 중간형: 평균적
나의 유형: 저녁형 (올빼미)
저녁형인데 아침형 루틴을 강제한 결과:
– 생체 리듬 파괴
– 만성 피로
– 생산성 저하
팀 쿡은 아침형 인간이라 3시 45분에 일어나는 거지,
3시 45분에 일어나서 아침형이 된 게 아니다.
루틴 집착을 버렸다
3주차:
결심: “루틴을 바꿔보자.”
새로운 접근:
- 취침 시간 먼저
- 목표 수면: 7시간
- 기상 원하는 시간: 6시 30분
-
취침 시간: 11시 30분
-
루틴 간소화
- 2시간 30분 → 30분
-
필수만 남기기
-
저녁 생산성 활용
- 중요한 일은 저녁에
- 아침은 가볍게
새로운 아침 루틴 (30분):
6:30 AM – 기상
6:35 – 물 한 잔 + 스트레칭 (5분)
6:40 – 샤워 (10분)
6:50 – 간단한 아침 (10분)
7:00 – 출근 준비 (5분)
7:05 – 여유 시간
7:30 – 출근
버린 것:
– 5시 기상 (→ 6시 30분)
– 명상 20분 (→ 필요할 때만)
– 저널링 15분 (→ 삭제)
– 운동 30분 (→ 저녁으로 이동)
– 독서 30분 (→ 점심/저녁으로 이동)
결과:
수면: 7시간 확보
아침: 여유로움
오후: 집중력 유지
저녁: 운동 + 독서 (컨디션 좋을 때)
깨달은 것
아침 루틴의 함정:
1. 기상 시간만 따라하면 안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른 기상 = 충분한 수면 + 이른 취침
기상 시간만 따라하면 = 수면 부족
2. 모든 사람에게 맞는 루틴은 없다
- 아침형 인간 → 아침 루틴 OK
- 저녁형 인간 → 저녁 루틴이 더 효과적
자기 유형을 무시하면 역효과.
3. 루틴 시간 < 수면 시간
2시간 30분 아침 루틴 < 7시간 수면
수면이 생산성의 기본.
4. 복잡한 루틴은 지속 안 된다
2시간 30분 루틴:
– 처음: 의지력으로 버팀
– 2주 후: 지침
– 한 달 후: 포기
30분 루틴:
– 쉬움
– 지속 가능
5. 오전 생산성 vs 하루 전체 생산성
오전 2시간 열심히 + 오후 10시간 좀비
< 하루 전체 적당히 깨어 있음
완벽한 작업 환경에 집착하다 일을 못 한 것처럼, 형식에 집착하면 실질을 놓친다.
새로운 원칙
1. 수면 먼저
기상 시간 정하기 전에:
– 필요 수���: 7-8시간
– 취침 시간 먼저 정하기
– 역산해서 기상 시간 정하기
2. 자기 유형 존중
- 아침에 집중 잘 되면 → 아침형 루틴
- 저녁에 집중 잘 되면 → 저녁형 루틴
- 남의 루틴 따라하지 말기
3. 간단하게
루틴은 최대 30분.
길면 지속 안 됨.
4. 유연하게
- 컨디션 안 좋으면 → 루틴 스킵 OK
- 루틴은 도구지, 목표가 아님
5. 실험하기
- 2주 해보고 평가
- 안 맞으면 바꾸기
- 완벽한 루틴은 없음
지금 나의 루틴
취침: 11:30 PM
기상: 6:30 AM
수면: 7시간
아침 루틴 (20분):
– 물 한 잔
– 스트레칭
– 샤워
– 간단한 아침
저녁 루틴 (1시간):
– 운동 30분
– 독서 30분
결과:
이전 (5시 기상, 2.5시간 루틴):
– 수면: 5-6시간
– 오전: 루틴 완료 (뿌듯)
– 오후: 좀비
– 전체 생산성: 낮음
현재 (6:30 기상, 20분 루틴):
– 수면: 7시간
– 하루 종일: 적당히 깨어 있음
– 전체 생산성: 높음
루틴 2시간 줄임 → 생산성 2배 증가
결론: 수면이 최고의 생산성 도구다
아침 루틴의 역설:
문제:
– 이른 기상만 따라함
– 수면 시간 무시
– 복잡한 루틴
– 자기 유형 무시
해결:
– 수면 7시간 먼저
– 간단한 루틴
– 자기 유형에 맞게
– 유연하게
5시에 일어나서 2시간 루틴 하는 것보다,
7시간 자고 20분 루틴 하는 게 100배 낫다.
가장 좋은 아침 루틴은 충분히 자고 일어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잘 자고 일어나서 성공한 것이다.
P.S. 오늘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났다. 20분 만에 준비 끝내고, 여유롭게 출근했다. 오후 5시인 지금도 멀쩡하다. 5시 기상 때는 이 시간에 좀비였는데. 수면이 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