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뉴스레터만 구독하면 성장하겠지
“빌 게이츠는 매일 뉴스레터를 읽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큐레이션된 정보.”
“뉴스레터로 매일 성장하세요.”
생산성 유튜버들은 자신의 뉴스레터 리스트를 공유했다. “이 뉴스레터들 덕분에 항상 최신 정보를 얻어요!”
그래, 나도 뉴스레터로 성장하자.
뉴스레터 구독 시작
계기:
“정보를 얻어야 성장한다.”
검색: “꼭 구독해야 할 뉴스레터”
발견:
생산성:
– Morning Brew
– The Hustle
– Productivity Game
– Ali Abdaal’s Newsletter
– Thomas Frank’s Newsletter
자기계발:
– James Clear’s 3-2-1
– Tim Ferriss’s 5-Bullet Friday
– Ryan Holiday’s Daily Stoic
– Mark Manson’s Newsletter
비즈니스/스타트업:
– Y Combinator
– First Round Review
– SaaStr
– Lenny’s Newsletter
기술/개발:
– JavaScript Weekly
– React Newsletter
– Node Weekly
– Frontend Focus
– CSS Weekly
디자인:
– Sidebar
– Designer News
– UX Collective
기타:
– Brain Food
– Farnam Street
– Wait But Why
“와, 다 좋아 보이는데?”
전부 구독.
첫 주: 의욕적
월요일 아침:
받은편지함 열기.
새 메일: 15개 (뉴스레터)
“오! 드디어!”
Morning Brew 열기:
“Today’s topics:
– Tech:
– Business:
– Markets:
…”
“흥미롭네!”
읽기 시작.
5분 후:
“좀 길다…”
“나중에 읽어야지.”
별표 표시.
다음 뉴스레터:
The Hustle.
“이것도 좋은 내용이네.”
별표 표시.
30분 경과:
- 열어본 것: 5개
- 읽은 것: 0개
- 별표 표시: 5개
“나중에 다 읽어야지!”
화요일:
아침:
새 메일: 18개 (뉴스레터)
“어제 것도 안 읽었는데…”
어제 별표: 5개
오늘 새 것: 18개
총: 23개
“일단 오늘 것부터…”
똑같은 패턴.
별표 표시만.
수요일:
별표 총: 40개
“언제 다 읽지?”
1주일 후:
상황:
받은편지함:
– 별표 표시: 75개
– 매일 새로: 평균 15개
읽은 뉴스레터: 0개
시간:
– 제목 확인: 매일 10분
– 별표 표시: 매일 5분
– 실제 읽기: 0분
매일 15분을 뉴스레터에 쓰는데 읽은 건 없음.
구독 증가
문제:
뉴스레터 안에 또 뉴스레터 추천.
“이 뉴스레터도 좋대!”
구독.
트위터에서:
“이거 꼭 구독하세요!”
구독.
유튜브에서:
“제 뉴스레터 구독해주세요!”
구독.
1개월 후:
구독 뉴스레터: 120개
하루 평균 수신: 50개
받은편지함 지옥
매일 아침:
받은편지함 열기.
미읽음: 250개
스크롤.
대부분 뉴스레터.
심리:
– “다 읽어야 하는데…”
– “중요한 정보 놓치면 어떡하지…”
– “성공한 사람들은 다 읽는데…”
스트레스.
대응 전략들
전략 1: 폴더 분류
받은편지함 제로처럼 폴더 만들기.
- 📰 Newsletters
- ⭐ Read Later
- 🗂️ Archive
자동 필터 설정.
결과:
– 받은편지함은 깨끗
– Newsletter 폴더: 미읽음 300개
– 여전히 안 읽음
전략 2: 주말에 몰아읽기
“주말에 커피 마시면서 다 읽자!”
토요일:
뉴스레터 폴더 열기.
미읽음: 350개
“…”
5개 읽음.
포기.
전략 3: 중요한 것만 읽기
“진짜 중요한 것만 골라서!”
문제:
– 제목만으론 모름
– 열어봐야 알 수 있음
– 열어보면 시간 소모
– 결국 안 읽음
구독 취소 시도
결심:
“안 읽는 건 구독 취소하자!”
리스트 검토:
Morning Brew → “이건 좋잖아” → 유지
The Hustle → “이것도 유용해” → 유지
James Clear → “명문장 많아” → 유지
…
120개 전부:
– “이건 좋아”
– “언젠간 읽을 거야”
– “무료인데 뭐”
취소한 것: 3개
여전히: 117개
깨달음
6개월 후:
총 구독: 117개
하루 평균 수신: 48개
읽은 개수:
솔직히 세어봤다.
6개월 = 180일
받은 뉴스레터 = 약 8,640개
실제로 읽은 것:
– 제대로 읽은 것: 약 10개
– 제목만 본 것: 약 500개
– 안 본 것: 약 8,130개
읽은 비율: 0.1%
시간:
– 확인/정리: 매일 15분 × 180일 = 45시간
– 실제 읽기: 약 2시간
– 정리만 22배 더 많이 함.
문제를 분석했다
왜 구독만 하고 안 읽을까?
1. 수집이 목표가 됨
구독 = 성장한 느낌
실제:
– 구독 ≠ 읽기
– 읽기 ≠ 실천
착각:
“구독만 해두면 언젠가 읽겠지”
현실:
“나중에 = 안 읽음”
온라인 강의 100개와 동일한 패턴.
2. FOMO (Fear of Missing Out)
“이거 안 구독하면 중요한 정보 놓칠 것 같아…”
하지만:
– 정말 중요한 정보는 어차피 다시 봄
– SNS, 뉴스, 사람들을 통해
– 뉴스레터 놓쳐도 문제없음
3. 무료의 함정
“무료인데 구독 안 할 이유가?”
비용:
– 돈: ₩0
– 시간: 매일 15분
– 정신: 죄책감, 스트레스
무료 ≠ 공짜
4. 정보 과부하
뉴스레터 48개/일 = 읽을 수 없는 양
하나 제대로 읽는 시간: 10분
48개 = 8시간
하루 8시간을 뉴스레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
5. 큐레이션의 역설
뉴스레터 = 큐레이션된 정보
하지만:
– 큐레이션된 것을 또 모으면?
– 정보 과부하
– 결국 못 읽음
큐레이션을 큐레이션해야 함.
6. 안 읽으면 죄책감
구독 = 암묵적 약속
“읽어야지…”
안 읽으면:
– 죄책감
– 스트레스
–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해…”
전부 구독 취소
결심:
“전부 취소하자.”
취소 기준:
“지난 1개월 읽은 적 있나?”
결과:
117개 → 0개
전부 취소.
구독 취소 후
1주일:
아침 받은편지함:
뉴스레터: 0개
“허전한데?”
2주일:
“뉴스레터 없어도 괜찮네?”
1개월:
차이점:
– 받은편지함 스트레스: 없음
– 정보 놓침: 느껴지지 않음
– 시간: 매일 15분 확보
성장:
– 이전 (뉴스레터 117개): 정보는 많은데 성장 없음
– 이후 (뉴스레터 0개): 정보는 적은데 성장 있음
왜?
이전:
– 정보만 수집
– 실천 안 함
– 스트레스만 증가
이후:
– 필요한 정보만 직접 찾음
– 찾으면 바로 실천
– 목적이 명확함
새로운 원칙
정보 습득 방법:
1. Pull 방식 (능동)
뉴스레터 = Push (수동)
– 읽을지 말지 모르는 것이 옴
– 통제 불가
필요할 때 검색 = Pull (능동)
– 필요한 것만 찾음
– 통제 가능
2. 한 번에 하나
이전:
– 뉴스레터 10개 별표
– 나중에 읽기
– 결국 안 읽음
현재:
– 관심 있는 것 발견
– 지금 읽기
– 끝
3. 읽고 실천
정보 가치:
읽기만 = 0
읽고 실천 = 100
뉴스레터 100개 안 읽음 < 아티클 1개 읽고 실천
예외: 정말 필요하면
6개월 후:
딱 1개만 다시 구독.
James Clear의 3-2-1
이유:
– 주 1회만 옴 (부담 없음)
– 짧음 (2분)
– 실제로 읽음 (70%)
나머지는 여전히 0개.
비교
이전 (뉴스레터 117개):
– 하루 수신: 48개
– 읽은 것: 0.1%
– 시간: 매일 15분 (정리만)
– 스트레스: 높음
– 성장: 없음
현재 (뉴스레터 1개):
– 주 수신: 1개
– 읽은 것: 70%
– 시간: 주 2분
– 스트레스: 없음
– 성장: 있음
117배 적게 구독하고, 70배 많이 읽고, 성장도 더 많이.
깨달은 것
1. 구독 ≠ 읽기
구독 버튼 = 0초
실제 읽기 = 불가능
2. 정보 < 실천
정보 1000개 < 실천 1개
3. FOMO는 착각
놓쳐도 문제없음.
진짜 중요한 건 어차피 다시 봄.
4. Pull > Push
받는 것 (Push) < 찾는 것 (Pull)
5. 적게 구독 = 많이 읽음
117개 구독 = 0.1% 읽음
1개 구독 = 70% 읽음
결론: 구독보다 읽기
뉴스레터의 역설:
문제:
– 구독이 목표가 됨
– FOMO로 계속 추가
– 정보 과부하
– 안 읽으면 죄책감
– 정리 시간만 소모
해결:
– 구독 최소화
– 필요할 때 찾기
– 읽으면 바로 실천
– Pull 방식
117개 구독하고 0.1% 읽는 것보다,
1개 구독하고 70% 읽는 게 100배 낫다.
가장 좋은 뉴스레터는 구독 안 하는 것이다.
구독하지 말고, 필요할 때 찾으면 된다. RSS 피드를 200개 구독했는데 읽은 건 3개였던 이야기도 같은 교훈이다.
P.S. 지금은 James Clear 뉴스레터 1개만 구독한다. 주 1회, 2분. 딱 적당하다. 나머지는 Google에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