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코칭에 200만원 썼는데 달라진 게 없다

코칭 받으면 빨리 성장하겠지

코칭 받으면 빨리 성장하겠지

“혼자 하면 10년, 코칭 받으면 1년.”
“전문가의 시스템을 배워라.”
“투자한 만큼 성장한다.”

생산성 유튜버들은 코칭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이 코칭으로 수입이 3배가 됐어요!”

그래, 나도 전문가에게 배우자.

코칭 프로그램 발견

코칭 프로그램 발견

인스타그램 광고:

“8주 만에 생산성 200% 향상!”
“검증된 시스템 전수!”
“평생 써먹는 습관!”

코치 소개:
– 해외 유학파
– 책 저자
– 유튜브 구독자 10만
– 기업 강연 다수

“믿을 만하네.”

프로그램 구성:
– 8주 과정
– 주 1회 그룹 코칭 (90분)
– 1:1 코칭 2회
– 전용 커뮤니티 접근
– 워크북 제공
– 평생 영상 접근

가격: ₩1,980,000

“비싸다…”

하지만:

“투자라고 생각하자.”
“1년 아끼면 ₩1,980,000 이상 벌 수 있어.”

결제.

Week 1: 기대감

첫 세션:

“환영합니다! 8주 후 여러분은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참가자: 30명

첫 주 과제:
– 현재 루틴 분석
– 시간 사용 기록
– 목표 설정

열심히 과제 수행.

커뮤니티:

다른 참가자들 소개.
“저도 변화하고 싶어서 왔어요!”

동기 부여 100%.

Week 2-3: 시스템 전수

Week 2-3: 시스템 전수

Week 2:

“생산성의 핵심은 시스템입니다!”

전수받은 시스템:
– 아침 루틴 5단계
– 타임 블로킹 방법
– 주간 리뷰 프레임워크
– 에너지 관리 4원칙

과제:
– 아침 루틴 실천
– 타임 블로킹 적용
– 주간 리뷰 실행

Week 3:

“습관은 환경이 만듭니다!”

전수받은 내용:
– 환경 설계 방법
– 트리거 설정
– 보상 시스템

과제:
– 작업 환경 재구성
– 습관 트리거 3개 설정

열심히 따라함.

커뮤니티:

“저 아침 루틴 3일째 성공했어요!”
“타임 블로킹 효과 있네요!”

좋은 분위기.

Week 4: 첫 번째 1:1 코칭

줌 미팅:

코치: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나: “아침 루틴은 좀 힘들고… 타임 블로킹은 잘 되다가 안 되다가…”

코치: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70%만 해도 성공이에요. 계속 하다 보면 적응될 거예요.”

30분 코칭.

느낌:

“음… 이 정도면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는 내용인데…”

하지만:

“아직 4주 남았으니까.”

Week 5-6: 현실

Week 5:

회사 야근 시작.

아침 루틴: 실패
타임 블로킹: 실패
주간 리뷰: 건너뜀

커뮤니티 활동: 감소

Week 6:

“이번 주는 바빠서… 다음 주부터 다시.”

그룹 코칭:

“바쁠 때일수록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머리로는 이해.
몸은 안 따라감.

Week 7-8: 마무리

Week 7:

두 번째 1:1 코칭:

코치: “남은 기간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이에요?”

나: “요즘 좀 못 했는데… 다시 시작하려고요.”

코치: “네, 루틴 다시 잡으시고, 코칭 끝나고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Week 8:

마지막 세션:

“축하합니다! 8주 과정을 완료하셨습니다!”

수료증 발급.

평생 영상 접근권 유지.

커뮤니티:

“모두 수고하셨어요!”
“화이팅!”

끝.

코칭 후 1개월

Week 1:

“계속 유지해야지.”

아침 루틴: 3일 성공

Week 2:

아침 루틴: 1일 성공

“바빠서…”

Week 3:

아침 루틴: 0일

Week 4:

완전히 원래대로.

  • 기상: 7:30 (코칭 전과 동일)
  • 타임 블로킹: 안 함
  • 주간 리뷰: 안 함

200만원 투자.
8주 코칭.
결과: 원점.

왜 효과가 없었을까?

1. 외부 동기 의존

코칭 중:
– 과제 마감이 있음
– 커뮤니티 압박이 있음
– 코치의 확인이 있음

→ 외부 동기로 유지

코칭 후:
– 마감 없음
– 압박 없음
– 확인 없음

→ 동기 사라짐 → 습관 사라짐

2. 정보 ≠ 변화

코칭에서 배운 것:
– 아침 루틴 방법
– 타임 블로킹 방법
– 습관 형성 방법

이미 알고 있던 것:
– 아침 루틴 방법
– 타임 블로킹 방법
– 습관 형성 방법

생산성 유튜브에서 다 봤던 내용.

아는 것 ≠ 하는 것

3. 일시적 환경

8주는 특별한 기간.
코칭이라는 환경.
커뮤니티라는 지원.

일상으로 돌아가면 환경이 사라짐.

4. 근본 원인 미해결

표면: 아침에 못 일어남
근본: 밤에 늦게 자는 습관

코칭: 아침 루틴 전수
필요한 것: 저녁 습관 변화

근본 원인을 건드리지 않음.

5. 맞춤형 부족

30명 동시 코칭.

각자 상황이 다름:
– 직장인 / 프리랜서 / 학생
– 아침형 / 저녁형
– 혼자 / 가족과 함께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두에게 적용.

나에게 맞지 않는 부분 있음.

6. 가격 = 효과 착각

“200만원이나 냈으니까 효과 있겠지.”

현실:
– 가격 ≠ 효과
– 비싸다고 더 노력하게 되지 않음
– 매몰 비용 오류

코칭 vs 무료 정보

코칭에서 배운 핵심:
1.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2. 시간을 블록으로 관리하라
3. 주간 리뷰를 하라
4. 환경을 설계하라
5.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라

유튜브에서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것:
1.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2. 시간을 블록으로 관리하라
3. 주간 리뷰를 하라
4. 환경을 설계하라
5.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라

차이: 없음.

200만원 차이: 커뮤니티 + 마감 압박

효과 있었던 것

같은 기간 효과 있었던 것:

30일 챌린지 대신 작은 습관

비용: ₩0
방법: 하루 5분 명상부터
결과: 6개월 후에도 유지

왜 효과 있었나:
– 내가 스스로 선택
– 작게 시작
– 실패해도 계속
– 외부 압박 없이 내적 동기

코칭이 필요한 경우

효과 있는 경우:
– 구체적 스킬 학습 (코딩, 디자인 등)
– 명확한 목표 (자격증, 취업)
– 피드백이 필수인 영역 (글쓰기, 발표)

효과 없는 경우:
– “생산성 향상” 같은 모호한 목표
– 이미 정보가 충분한 영역
– 실행력이 문제인 경우

생산성 코칭:
– 정보는 이미 넘침
– 문제는 실행력
– 실행력은 코칭으로 안 생김

깨달은 것

1. 코칭 ≠ 변화

코칭은 정보 전달.
변화는 본인의 실행.

2. 비싼 것 ≠ 효과적인 것

200만원 코칭 < 0원 꾸준한 실천

3. 외부 동기 < 내적 동기

코치가 시켜서 < 내가 하고 싶어서

4. 정보 과잉 시대

유튜브, 책, 블로그에 정보 넘침.
부족한 건 정보가 아니라 실행.

5. 맞춤형이 필요

남의 시스템 복사 X
내 상황에 맞는 조정 O

현재 학습 방법

생산성 관련:
– 유튜브 무료 영상 (필요할 때만)
– 책 1권 (기본 개념만)
– 나머지는 직접 실험

스킬 학습:
– 필요한 구체적 스킬만 강의 결제
– 실습 위주
–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것만

코칭:
– 안 받음
– 필요하면 1회성 상담만

결론: 코칭보다 실행

생산성 코칭의 역설:

문제:
– 외부 동기 의존
– 정보 ≠ 변화
– 일시적 환경
– 근본 원인 미해결
– 비용 대비 효과 낮음

해결:
– 무료 정보로 충분
– 작게 직접 실험
– 내적 동기 키우기
– 근본 원인 파악
– 맞춤형 조정

200만원 코칭 받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보다,
0원으로 매일 5분 실천하는 게 100배 낫다.

가장 좋은 코칭은 코칭 없이 직접 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배우려 하지 말고, 직접 시작하면 된다.


P.S. 200만원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교훈은 남았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이걸 200만원 주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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