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도구를 5개 쓰는데 혼자서 일하고 있다
“협업 도구만 잘 쓰면 팀워크가 좋아진다.” 슬랙, 노션, 트렐로, 아사나, 먼데이닷컴까지. 협업 도구는 5개인데, 정작 협업은 없었다. 도구에 정보 올리는 게 일이 되었다.
“협업 도구만 잘 쓰면 팀워크가 좋아진다.” 슬랙, 노션, 트렐로, 아사나, 먼데이닷컴까지. 협업 도구는 5개인데, 정작 협업은 없었다. 도구에 정보 올리는 게 일이 되었다.
“AI가 일을 대신해준다.” ChatGPT, Notion AI, Copilot, Claude… AI 도구를 10개 구독했다. 프롬프트 쓰는 법 공부하다가 하루가 갔다. AI가 일하는 동안 나는 AI 공부만 했다.
“이번엔 이 앱이 답일 거야.” Notion vs Obsidian, Todoist vs Things, Forest vs Pomodoro… 완벽한 앱을 찾기 위해 리뷰 영상을 무한으로 봤다. 비교표를 만들고, 무료 체험을 하고, 커뮤니티 후기를 읽고… 3개월 동안 30개 앱을 써봤다. 그런데 정작 할 일은? 하나도 안 했다. 완벽한 도구를 찾는 게 목표가 되어버렸다.
더 생산적이고 싶었다. GTD, Zettelkasten, PARA, Second Brain… 유명한 생산성 시스템을 모두 시도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템플릿을 만들고… 완벽한 시스템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시스템 구축에 3년을 썼는데, 정작 성과는 없었다. 완벽한 시스템을 찾는 게 목표가 됐다. 시스템이 일이 됐다.
작년 이맘때, 나는 노션(Notion)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유튜브에서 “노션 활용법”, “노션 템플릿”, “노션으로 인생 관리하기” 같은 영상들을 정주행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화려한 대시보드 스크린샷을 보며 감탄했다. “이거다! 이걸로 내 인생을 정리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야!” 그렇게 시작된 노션 여정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지금 내 노션 워크스페이스는 먼지만 쌓인 채 방치되어 있다. 시작은 화려했다 노션의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