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편지함 제로 달성하려고 매일 2시간씩 이메일만 정리했다

Gmail 받은편지함 0개 화면, 완벽하게 정리된 라벨 시스템, 복잡한 필터 규칙들

받은편지함이 지저분한 게 싫었다. Inbox Zero를 목표로 삼았다. 이메일을 읽고, 분류하고, 아카이브하고, 라벨링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매일 2시간씩 이메일 정리만 했다. 정작 중요한 이메일에 답장은 안 했다. 받은편지함은 비었는데, 일은 안 됐다.

1초를 아끼려고 워크플로우 최적화만 하다가 3시간을 날렸다

화면에 가득한 단축키 치트시트, 여러 개의 스크립트 파일, 워크플로우 다이어그램

작업 속도를 1초라도 줄이고 싶었다. 단축키 외우고, 스크립트 작성하고, 워크플로우 개선하고… 완벽한 효율을 추구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최적화하는 데 3시간을 쓰고, 실제로 절약한 시간은 5분이었다. 미세 최적화에 집착하다가 정작 중요한 일은 안 했다. 1초를 아끼려다 3시간을 날렸다.

생산성 유튜브를 매일 3시간씩 봤는데 정작 생산적인 건 아무것도 안 했다

YouTube 구독 목록에 가득한 생산성 채널들, 쌓여있는 '나중에 볼 영상' 플레이리스트

생산적이 되려고 생산성 유튜브를 봤다. Ali Abdaal, Thomas Frank, Matt D’Avella… 매일 3시간씩 시청했다. 노트 정리하고, 플레이리스트 만들고, 요약까지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생산성에 대해 배우느라 정작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안 했다. 생산성 콘텐츠 소비가 생산성의 착각을 만들었다.